원포테스트, 4주차 병원은 아직

 

올해로 결혼한지 4년차에 접어든다

결혼전부터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결혼 생각도 없었고 딩크생각도 하고는 했었는데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아이들을 보고난 후에 갑자기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다

 

 

도전

작년9월 둘이 처음으로 얘기하고 시도를 하였는데 착상실패로 유산을 하게 되었다

생리전증후군이 있던터라 생리 일주일 전 부터 가슴통증과 아랫배 통증이 있어서 생리전증후군인가 싶었는데 이번엔

뭔가 달랐다

보통 일주일 이상씩 가지 않는데 가슴커짐과 통증이 평소보다 심했고 오래 갔어서 혹시나 싶어 찾아봤더니

임신증상이여서 테스트를 하고 그날 바로 산부인과 내방

생리예정일 이후에 갔었지만 너무 이르게 방문해서 아기집은 확인할 수 없었고 자궁이 두꺼워지면서 아기집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때 조짝꿍이 먹고싶은 음식을 엄청 사주고 몸에 좋은 음식도 엄청 먹었는데 태몽을 안꾸기에 희안하다 생각하고 있었고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가 커피러버인 내가 차를 시키는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가 혹시..? 하면서 오픈하게 되었는데 그러고 몇일 뒤 출근을 하는데 갑자기 하혈

처음엔 이게 말로만 듣던 착상혈인가? 했는데 운전하고 가면서도 뭔가 이상했다 .. 회사에 도착하고 화장실에 달려가니

엄청난 하혈.. 눈물부터 쏟아졌다

다행히 조짝꿍이 재택근무라 회사로 달려와서 같이 산부인과를 갔더니 애초에 아기집을 만들지도 못하고 유산이 되었고

이는 유산으로 쳐주지도 않기도 한데 이걸 화학적 유산이라고 한다

이미 나는 증상을 다 겪었는데 유산이 아닌거라니.. 왜인지 눈물이 엄청 쏟아졌고 의사쌤마져 나를 위로하려 애쓰셨다

 

 

다시한번 더

그 다음달까지는 잘 넘어갔는데 두달째인 12월25일

바로 다시 시도를 해봤는데 그주 잠깐 속이 울렁 거리더니 1월 첫주부터 미식거림이 생겼다

가슴이 아프다거나 아랫배가 통증이 있지는 않았고 미식거림과 아랫배가 살짝 뭉치고 조여오는 느낌이 들어서 아 설마

혹시하고 짝꿍 몰래 얼리 테스트를 했는데

한줄

 

다니는 한의원에 가서도 쌤이랑 얘길 했는데 체한것도 아니고... 임신이면 너무 빠른데 희안하다고 테스트는 당연 임신이라면 2주차인데 그럴리가 없다면서 얘기하셨는데

그뒤로도 미식거림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었고 아랫배의 느낌이 이상해서 3주째 되는 날 쿠팡으로 원포테스트기를 사봤다

 

 

25.1.14

아침에 테스트하니 무효인듯 나오지 않아 퇴근후 저녁에 다시 테스트를 해봤더니 한줄

 

 

시간이 좀 지나니 아~~~~주 연하게 한줄이 표시되는건 육안으로만 확인이 가능해서

이거뭐야??? 맞는거야?? 하며 호들갑을 떨었고 다음날 아침 다시 해보기로 했다

 

 

25.1.15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다시 테스트를 했더니 연하게 한줄 !!!

임신이 확실해졌다

 

 

테스트스트립이 1박스에 3개씩 들어있어 일단 3일동안 매일 테스트를 해봤다

근데 왜 더있냐면.. 지난번처럼 화학적유산이 될까봐 미리 그냥 3박스를 사놨는데 불안한 마음에 6일을 테스트를 했고

지금은 생리예정일 5일을 넘어서고 있어 불안하면서도 기쁜 마음이 산더미다

 

지금은 더이상 테스트는 무의미하다 생각되어 테스트는 멈춘 상태, 남은 한박스는 더 안써도 되는 상황이 생기기를

바랄뿐이다

아직은 4주차여서 병원에 가도 아기집을 보지못할 확률이 높아 다음주는 병원이 쉬니까 이번주 금요일에 조기퇴근하고

검진을 받으러 갈 예정이다

 

괜찮았던 미식거림이 어제 저녁에 살짝 있다가 오늘 오전내내 생겼는데 점심먹고나니 다시 멀쩡..

조짝꿍도 불안했는지 착상에 좋은 음식들을 찾더니 술한잔 하고 온날 집에 오자마자 큰 냄비꺼내 미역국 한가득 해놓고

추어탕도 계속 해주고 있다 ㅋㅋㅋ

청소나 설거지는 물론이고 집안일을 전반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고

 

오빠, 평소에도 이렇게 하지 임신할때만 이렇게 할거야?

 

라고 했는데 평소에도 자기는 잘해준다고 한다 ㅋㅋㅋㅋ

 

2일만 있으면 검진이라 확인할 수 있는데 설레기도 하는 마음에 설에 양가 부모님 드릴 깜짝임밍아웃카드도 주문하고

주문하는김에 벨누르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도 샀고 태몽도 벌써 지어놨는데 금요일에 무사히 잘 착상되어

아기집까지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아주아주 건강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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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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